top of page

처음부터 시작도 하지 말았어야 했어.

내가 이기적으로 굴었어. 현장에 돌아오고 싶어서. 아무나 남는 사람 한 명 쯤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서. 파트너 따위 일시적인 것뿐이고,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는 부서니까 상관없다고. 그러니 조금이라도 현장에 있고 싶다고. 해산되면 다시 그 지루하기 짝이 없는 연습장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한번. 그래서 이렇게 된 거야.

모든 문제는 시마에게 귀착하는구나.”

그렇지? 그래. 다 내 잘못이야. 맞아, 전부 시마의 잘못이야. 이렇게 된 건 전부, 전부! 시마의 선택이니까. 그래서, 그날로 돌아가고 싶어? 이부키가 시마 때문에 썩지 않아도 되는 세계로 가고 싶어? 그때로 돌아간다면, 글쎄,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이부키의 가장 소중한 사람 말이야. 이부키의, 가장, 소중한, 사람. 응, 누구라고 생각해? 내가, 아냐. 가마 씨. 맞아, 시마가 아니야. 시마가 시간을 돌리면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어때? 어떻게든 막을 수 있다면, 막아볼래?

그걸로, 이부키가 구원 받을 수 있다면.

두 번 다시 파트너를 잃지 않을 수 있다면.

“이부키를, 올바른 형사로 남게 할 거야.”

시마쨩은, 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네.

원하는 대로 해줄게.

축하해, 다시 출발하게 된 걸.

메리 스타트, 시마 카즈미.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