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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올바른 엔딩에 도착하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세계야말로 가장 올바른 세계라고 생각해 이런 결말을 내게 되었습니다. 지정한 엔딩은 트루 엔딩 하나와 배드 엔딩 둘, 노멀 엔딩 하나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찾으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히든 엔딩도 있었답니다! 모쪼록 부족하지만, 즐거우셨기를 바라요.

죽이지 말라고 하는 시마의 마지막 부탁을 이루지 못한 이부키에게 만약 용서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이부키는 그 말을 들어줬을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선택지를 ‘죽이지 마’와 ‘용서하지 마’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 트루 엔딩에 도달할 수 있는 스위치는 꽤 여러 번 있었어요. 살아가는 데 있어서 단 한 번의 찬스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너무 서글프니까요. 실제로 원작에 있던 둘도 올바른 선택에 절망을 느끼기도 했으니...결국 스위치에 부딪쳐 다른 방향을 잡아도 살아 있다면, 언젠가는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는 거겠죠.

시마가 루브 골드버그 장치 이야기를 할 때부터 꼭!! 한 번!!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걸 진짜로 만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ㅋㅋㅜ언제나 완성에 의의를 두는 스탠스!랍니다.

이전의 미궁게임 속 이부키와 다르게 시마라면, 그때 반대로 생각할 것 같았어요. 이부키는 다시 태어난 사람이잖아요. 저는 이부키가 가마 씨의 믿음을 받고, 썩고 곪아 버린 이부키의 껍데기를 깨고 나와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시마의 손을 붙잡고 허물을 벗는, 계속해서 단단해지는 사람이라면 시마는 이부키 덕분에 가라앉던 그 자리에서 벗어나 시작하는 사람 같아요. 있던 것들을 전부 지우고 새로 시작하는 게 아닌 같은 자리에서 그저 다시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엔딩을 새 출발과 재시작으로 또 구분했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다르지만 같은 길을 멈추지 않고 달려 나갈 테니까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내일, 혹은 내일모레에 영원이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우리는 불확실한 매일을 살아가기 마련이니까요.

다시 한번 끝까지 플레이해 주시고, 비하인드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혹시라도 제게 남기실 말씀이 있다면 언제든지 트위터나 페잉을 이용해주세요!

그럼, 시마의 재시작을 응원하며

잘못되어도 그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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